728x90

나에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비가 내리는 가을
휴무일에
대면교육으로 인해
버스를 타고 낯선 곳에 가는 것이다
지도를 켜고 갔어도
노선이 맞지않거나
시간대가 맞지않아
정류장을 헤매며 도착하였다

작년 센터 식구들과 점심먹었던 곳이었다
그때에 모두와 함께여서 기분 좋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교육장 근처였기에 교육후 돈가스를 찾아 지도를 보고 갔다(장하다!!)

벌써 2시.
우산을 쓰고 빗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고
음식점은 사람은 적어서 좋았다.


원하던 돈가스를 먹기위해 보니 칼이 없었다
난 칼을 달라고 하였으나
직원은 테이블에 있는 가위로 자르라고 하였다

이 별거 없는 한마디가
내가 그토록 먹고싶던 돈가스가 아니게 되었다
빗소리조차 날 축축하게 하고
돈가스는 있어서 먹는 것이 되었다

난 그사람의 태도에 내가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꼈고
그 기분이 나를 지배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토록 기다리던 돈가스가 맛이 느껴지지않고 먹어야만되는 대상이 된것이 새삼스럽다

다른 사람의 태도에 내가 영향을 받고 있구나
생각되기도 하고
나는 누군가에게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었나 생각되기도 했다
또 난 누군가에게 존중받길 원하고 민감하구나 느낄수 있었다

난 혼자를 1년 살아내면서
내가 혼자있는것을 좋아하지만
함께 있는 것도 좋아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함께여서 좋았던 곳이 혼자여서 그런가  기분이 달라진다.

집에와서 소화가 안되어 화장실에 가길 여러 번, 내가 다른 사람의 태도에 이렇게 민감했었나 싶어 웃음이 난다. 이렇게 나에 대해 한가지씩 알게 된다.

그러고 보면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 몇이 있었다. 의도였든 의도치 않았든.

역시 그런 사람과는 거리두는 게 낫다 싶기도 하고 나도 그런 적이 없나 싶기도 하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