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일력365_2024/1/19/금
어린 시절 먹었던 음식 중 다시 먹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
딱히.......없어
음식.........
하면
기억나는 것은
학교 갔다왔을 때 엄마가 찐밤을 먹고 계신 것
비오고 갠 날 학원 끝나고 친구들과 놀러 갈때 읍내에서 엄마가 붕어빵 사주신 것
과외 끝나고 양손에 쥔 팥붕과 슈붕
동생들 게임할 때 엄마가 갖다주라고 준 간식(러스크) 내가 먼저 먹었을 때ㅋㅋ
엄마가 분식 음식 해준다고 많이 먹고 동생들과 나 모두 체한 것
엄마가 피자 해주신다고 만들어줬는데 끝이 딱딱한 빵
엄마가 한 카레맛 나는 치킨
감자옹심이와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깜짝 놀랄만한 올챙이 국수
아빠가 해준 짜글이
할머니가 해주신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불은 화수분 라면
외할머니의 고봉밥
외갓집의 구운 개구리 뒷다리
둘째 고모네의 억울이 요구르트
피카츄 돈까스, 김말이 처음 먹었을 때
막내 동생이 알려 준 문구점에 만두를 판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충격.
동생이 사준 어묵바 처음 먹었을 때
동생들과 포켓몬 띠부씰 책받침에 모으던 초코롤빵
외갓집 갈때 항상 들렸던 핫도그
신부님과 먹던 새벽미사 후의 해장국
오감자와 허니버터칩, 먹태깡 처음 나와서 품절대란 날 때
고구마 맛 사탕과 자두맛 사탕
추억만 있을 뿐 다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
내가 지금 배부른가. 아침 안먹었는데.
그냥 엄마가 보고 싶을 뿐.
할머니의 미소가 생각날 뿐.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의 사투리가 기억날 뿐.
사진속의 할아버지만 기억할 뿐.
그리움만 남았다.